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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는 죄를 낳는다.

영상미가 좋다. 그 시절 서울과 앳된 배우들의 모습이 매력적이고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강물에서 등장한 의문의 지체장애인 역이 류승범인걸 엔딩크레딧을 보고 알았지

지체장애인 역할은 어떤 연출을 의도한걸까? 영미의 조직이 복수를 대신할때 가슴에 꽂는 판결문이 인상적이다

또한 류가 누나를 위해 장기매매단을 만나고 작업장으로 올라가는 계단 장면도 좋았다. 점점 작아지는 정사각형의 화면과 이어서 그 네모난 화면으로 배우들이 걸어오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극 중 영미가 담배피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날 것의 느낌이 섞인 진취적이고 독보적인 캐릭터랄까 류와 관계를 나누고 농아도 아닌데 농아인척 농아학교를 다니다 두달만에 들켜서 퇴학당하고.. 의리를 지키다 죽은 정말 멋진 여자다 미군축출! 재벌해제! 그렇지만 모든 사건의 원흉은 영미가 유괴작전을 꾀어낸 탓이기도 하다..

동진의 딸이 사고로 죽고 부검을 하는 장면에서 동진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잔인한 장면도 잘못보았지만 사건 이후 류가 묻은 누나를 발견하고 그 시신을 똑같이 부검하는 장면에선 덤덤하고 똑바로 응시할 수 있었던 모습이 서로 대비되며 딸의 죽음 이후 복수의 결심을 굳히고 인간성 또한 상실하였다는 점을 알수있었다 딸이 죽은 장소에 류를 데려가고 손목 매듭을 풀어주며 류가 착한 사람인걸 알고있다고 그러니 내가 너(류)를 죽이는 거 이해하지? 라는 명대사와 함께 발목 매듭이 아닌 아킬레스건을 끊어버리며 살인으로 복수를 완수한다.

류의 시신을 토막냈다는 걸 보여주듯 전기톱과 커다란 몇개의 종량제 봉투가 보이고.. 멘탈이 나간 동진의 앞으로 또다른 복수가 나타난다 동진의 오른손에 카르마의 복수로 상처가 남고 가슴에 판결문이 박힌채 웅얼웅얼 하며 영화는 끝이 나는데 동진의 양손에 남은 상처는 복수의 대상임을 남기는 표식으로본다 

동진이 직원을 자르면서 그 직원의 생계를 앗아가 결국 그 직원과 가족들이 죽게되는데 이후 동진 또한 이혼당하고 회사도 망하고 딸도 잃게 된다 동진이 자른 직원이 자신을 자르지 말아달라며 칼부림 하다가 남긴 왼손의 상처가 복수의 증표인 셈이다. 또한 영미를 죽이고 영미가 속한 테러단체의 복수로 오른손에 상처를 입을때 동진은 복수의 결과로 생을 마감하게된것이다

영화에 서늘하게 깔리는 배경음악 또한 배우들에 심리에 잘 맞아서 집중이 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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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르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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