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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문

친구를 사귈 때는 반드시 의로운 마음을 지녀야 하며, 인간의 도리를 지켜야 할 때에는 반드시 순수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

예화

"친구를 사귈 때에는 반드시 의로운 마음을 지녀야 하며, 인간의 도리를 지켜야 할 때에는 반드시 순수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 는 의미는 '충성스러운 마음과 의로운 용기, 정의롭고 공평함' 이라는 여덟 글자로 요약할 수 있다.

'협'은 아무 욕심 없는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 상태로서 다른 사람의 어떤 어려움도 함께하고자 하는 정신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깨끗한'마음이란 꾸밈없이 순수한, 즉 모든 사심을 내던진 마음의 경지이다.

옛날에 당숙이란 사람에게 정진공이라는 절친한 친구가 있었다.

두 사람은 이웃에 살며 거의 매일 함께 바둑을 두거나 한담을 나누었다. 후에 정진공이 등용되어 재상에 오르자 당숙은 즉시 이사를 갔다. 주변 친구들은 모두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두 사람 사이에 도대체 무슨 문제가 생겼단 말인가?

사람들이 물어오자 당숙이 대답했다.

"우리의 오랜 우정을 지키기 위해서지요. 진공이 지금 재상이 되었으니, 나는 그를 만날 때 마다 재상에 대한 예의를 갖추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 두 사람 모두에게 너무나 부자연스러운 일이지요. 그렇다고 내가 그를 만나러 가지 않는 다면 우리 사이는 소원해질 것이고, 진공 역시 이상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또한 만일 내가 예전처럼 그와 자주 왕래하고 친하게 지낸다면,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권력에 빌붙으려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지금 진공과 나는 멀리 떨어져있지만, 이렇게 해야 다른 사람들에게 쓸데없는 오해를 받지 않고, 나 자신도 떳떳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진공과의 우정을 영원히 지킬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당숙은 항상 어떻게 해야 친구를 위할 수 있는지를 생각했고, 또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지 않을 수 있는가를 명확히 알고 있었으니, 과연 최고의 친구라 할 수 있겠다.

소인배들은 친한 친구가 높은 관직에 오르면 큰 경사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친구의 권력에 빌붙어 이익을 얻으려 아부를 일삼고 간악한 무리들과 파벌을 형성하여 끊임없이 화를 일으킨다. 당숙처럼 눈앞의 이익을 멀리하고 뒤로 물러나는 태도는 결코 쉽지 않는 행동이다.

'협'이란 무엇보다도 의리를 중요시하는 행동으로 이 안에는 사회정의를 드높인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따라서 '정의'는 바로 '협'의 가장 중요한 기본이 된다. 비록 요즘 세상에는 온갖 악행과 위험천만한 일들이 벌어지고 잇지만, '정의'가 존재하고 '협'이 계속해서 그 힘을 발휘하는 한 세상은 반드시 아름다워질 것이다.

'정의'는 수 많은 무협소설의 공통된 주제가 되어 왔다. 진롱, 량위셩, 구롱 등이 쓴 소설은 모두 중국 전통 의협 문화에서 말하는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고 사악한 무리는 반드시 망한다."는 정신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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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르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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